일제강점기 대중잡지 『삼천리』를 통해 본 검열의 흐름과 매체의 생존 전략
『조선출판경찰월보』는 1928년 9월부터 1938년 12월까지 매월 정리된 총독부 도서과의 비밀 검열 문건이다. 이 자료는 매월 발행된 출판물의 수량 통계, 행정처분통계, 검열에 따른 행정처분 기록 등이 기록되어있는데, 본고는 검열 후 행정처분 내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기사요지’를 활용하여 제국에 의한 출판정책 변화와 매체의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최장 발행 대중잡지인 『삼천리』의 발간 방향성 전환된 이유를 밝히고, 친일의 논리와 정서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포되었는가를 밝혀내고자 한다. 『삼천리』의 기사요지를 연도별 비중에 따라 1929년~1931년, 1932년~1936년, 1937년~1938년 세 시기로 구분하여 검열과 행정처분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았다 기사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