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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특징과 검열을 통해 본 매체의 생존 전략

본 연구는 아나키즘 잡지 『신동방』의 실체를 규명하고 출판물에 대한 검열 양상이 어떻게 진행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사상 출판물에 대한 제국 일본의 출판 정책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에 대한 매체의 대응 방식을 밝히는 데에 목적이 있다. 『신동방』은 1932년에 창간되어 1936년까지 발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남아있는 호수는 1935년 4월호와 10월호, 1936년 3월호뿐이다. 잡지가 최초 지향한 발간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총독부 도서과에서 작성한 출판 검열 문건인 『조선출판경찰월보』에 남아있는 검열 기록을 활용하였다. 『조선출판경찰월보』에는 잡지 『신동방』에 대한 6건의 검열 기록이 남아있으며, 모두 잡지 창간 초기에 해당되는 1933년과 1934년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검열된 기록을 통해..

학술성과/논문 2024.01.04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에서의 영화 검열표준과 특수성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에서의 영화를 대상으로 한 조선총독부의 검열의 변동 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지금까지 충분히 연구된 바 없는 조선경찰협회의 기관지인 에 수록된 영화 검열관들의 기고문들을 번역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영화가 본격적인 검열 대상으로 주목된 1920년대부터 영화 검열표준이 만들어졌고, 시기별로 몇 차례 강화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30년대 중반에 강화된 검열표준에는 조선의 ‘특수사정’에 해당하는 6항 8항목이 추가되었는데, 여기에는 사상과 관련한 당대적 흐름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또한 전시체제기인 1940년대 초반에는 검열표준에 시국과 국책의 흐름을 영화 검열에 반영한다는 명분으로 국가주의적 시각이 추가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이 과정에서 영화 검..

학술성과/논문 2024.01.04

검열관의 일상과 업무로 본 강점 말기 사상 통제의 이면

본 연구는 일제강점 말기 식민지 조선에서 출판과 언론 검열을 담당한 경무국 도서과 출판경찰들의 일상을 살펴봄으로써, 사상 통제의 주체들이 지닌 생각과 관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경찰협회의 기관지인 『경무휘보』를 대상으로 하여, 도서과 출판경찰들의 일상이 담긴 기행문과 수필 등을 번역하여 분석하였다. 주지하다시피 경무국 도서과는 1926년 4월에 독립된 부서로 설치되어 1943년 전시체제 하에서 정보과로 통합되기 전까지 식민지 조선의 출판과 언론에 대한 검열과 행정처분을 담당하였다. 그들은 처음에는 매체 검열에 집중하다가 1937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제국의 선전 기관이자 언론 지도 기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강점 말기 이들의 주된 업무는 ‘지..

학술성과/논문 2024.01.04

일제강점기 출판 검열의 자의성과 검열표준 예거주의의 상관성 고찰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조선경찰협회에서 발간한 기관지인 『경무휘보』를 대상으로 하여, 언론과 출판 관련 사상 검열에 적용되는 검열표준과 사례(예거)들이 지닌 성격을 분석하고 그 변화의 의미를 추적하려고 하였다. 『경무휘보』에는 조선총독부 경무국 도서과 검열관들이 저술한 사상 통제 관련 글들이 상당수 수록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해본 결과 검열표준이 변화해가는 방향에는 검열관의 자의적 실무 검열 사례들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확인되었다. 주로 최초의 검열표준이 만들어진 이후, 그 아래의 기준에 해당하는 항과 항목이 세분화되고 사례인 ‘예거(例擧)’들이 첨부되었는데, 이 예거들을 바탕으로 실무 경찰들이 검열업무를 진행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이 같은 예거들이 사상 통제가 절실하게 필..

학술성과/논문 2024.01.04

20세기 초 한국과 베트남의 근대 지리 담론 수용 비교 연

이 논문은 20세기 초 베트남의 『육성신문(Lục Tỉnh Tân Văn 六省新聞)』과 대한제국의 학회 및 협회지를 대상으로 하여, 근대 지리 담론이 어떻게 양국에 수용되었는가를 비교 연구하였다. 베트남의 『육성신문』에는 수십 편의 기행문과 지리 담론이 투영된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부분은 프랑스 식민정부의 근대화의 논리를 옹호하거나 국토 개발의 성과를 홍보하는 데에 집중하였다. 이에 비해 대한제국의 지식인들은 근대 지리학을 과학의 한 분과로서 이해하여 계몽을 위한 지식으로 소개했는데, 지리 담론은 서구식 근대화를 위해서는 국토를 개발하고 식산을 위해 발전시켜야만 한다는 논리를 위해 주로 강조되었다. 그러나 이 같은 논리에는 자국의 국토와 자국민의 태도를 비판해야만 근대적 계몽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

학술성과/논문 202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