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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일 소설 『겨울여자』에 투영된 계급적 공간 인식과 정치성

유신, 개발독재, 반공, 대중문학 등은 1970년대 문학을 논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제해야만 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이 같은 요소들은 하나로 전체를 모두 다 설명할 수 없으며 상호 관련성 속에서 연계된 특징들을 파악해야 실체가 보인다는 특징을 가진다. 1970년대를 대표하는 대중소설이자 베스트셀러인 조해일의 󰡔겨울여자󰡕는 이 같은 다양한 속성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본고는 조해일의 󰡔겨울여자󰡕를 인물과 공간, 시대적 상징을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새롭게 독해하려고 하였고, 그 결과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공간은 철저하게 1970년대 한국 사회의 현실이 추구하던 당대적 가치를 상징적으로 표상하고 있었다. 각 남성인물들의 공간은 특히 여주인공인 ‘유이화’와의 만남에 따라 표면적 상징을 탈..

학술성과/논문 2022.12.26

근대 초기 위생 담론에 투영된 왜곡된 국민 개념과 감성적 민족 주체 - 국권상실 이전 시기 학술지와 협회지를 중심으로

180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일본과 서구 열강의 조선 진출은 대한제국에게 있어서 근대로의 빠른 전환을 당면 과제로 던져주었다. 그러나 대한제국 시기의 지식인들 대부분은 근대 국가로의 빠른 도약을 위해 일본에서 수입되어 굴절된 담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였고, 그렇게 대한제국에 소개된 과학 담론은 계몽과 자강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졌다. 대한제국 시기에 수용되었던 많은 과학 담론 중에 위생 담론은 특히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사례이다. 당대의 글들은 국가의 역할을 배제한 채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민족과 동포를 위한 길이며, 나아가서는 애국의 길이라고 설파했다. 당장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서구 문명의 맹목적인 추종을 바탕으로 한 과학 담론의 수용으로 근대화를 이루어내려 했고, 충분한 논의 없이 수용..

학술성과/논문 2022.12.26

근대 초기 한국과 베트남의 과학 담론 수용 양상과 대비적 특질 - 학술지와 잡지 수록 글들을 중심으로

본고는 한국과 베트남의 근대 초기 서구 근대 과학 담론의 수용 양상을 대비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식민지시기를 거친 아시아 각국의 근대화 과정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대한제국 시기의 학회 및 협회지에 수록된 과학 담론 및 지식 관련 글들과 베트남의 종합 잡지 매체인 『남풍』에 수록된 글들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 근대 과학 담론이 지닌 파괴력은 식민지로 전락한 아시아의 양국민들에게 자기부정과 지배에 대한 순응논리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민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대한제국의 상황 속에서 근대 교육에 노출된 지식인들은 근대 과학 담론을 독립적인 근대 국가로의 발전에 필수적인 요소로 이해하여 적극적으로 소개하였고, 식민지 중기에 접어든 베트남의 경우 지배국인 프랑..

학술성과/논문 2022.12.26

대한제국 시기 학회지에 나타난 흥학 개념의 변화와 과학 담론의 영향

본고는 대한제국기 학회지에 수록된 관련 글들을 통하여 ‘흥학’의 본질적인 지향과개념 변화 양상을 추적하고,변화한 ‘흥학’ 개념에 반영된 근대적 담론 체계는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대한제국기 학회지들을 살펴볼 때 흥학은 대한제국의‘식산’의 부흥과 ‘부국’ 진입의 기초로 강조되고 있다.이는 ‘흥학’=서구 열강의 ‘근대교육’이라는 등식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이 지점에서 ‘흥학’이라는 용어는 근대 교육을흥하게 하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한편 이와 같은 학문 진흥과 근대 교육은 구체적인 실천 덕목으로 ‘부국’과 ‘자강’을 전제로 한 ‘실용’에 초점이맞추어 졌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학’ 역시 실용으로 연결되게 되는데,이 과정에서‘과학’이라는 개념에 실증과 관련된 본질적인 조건은 생..

학술성과/논문 2022.12.26

식민지시기 한국과 베트남의 대중종합잡지의 특성 연구 -『삼천리』와 『남풍』의 비교를 중심으로-

본 연구는 근대 초기 아시아에서 식민지로 전락했던 한국과 베트남의 강점기 대중종합잡지를 비교함으로써 각 식민지의 특징과 언론의 생존과 대응 양상을 살펴 보았다. 근대로 넘어서며 제국 일본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한국과 베트남은 식민지배기 문화 보급과 언어 확산이라는 목표로 대중종합잡지를 창간하는데, 시기적인 유사성은 물론 잡지의 성격에서도 공통점이 있는『삼천리』와 『남풍』이 대표적인 매체였다. 『삼천리』는 1929년에 창간되어 1942년 초까지 발행된 식민지 조선 내 최장 기간 발행 대중종합지였고, 베트남의 『남풍』은 1917년에 창간되어 1934년까지 발행된 베트남 내 최장 기간 발행 종합지였다. 본고는 이 두 매체의 간행 목적부터 변화하는 지향점, 수록된 글들의 성격을 중심으로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

학술성과/논문 2022.01.06

일제강점기 대중잡지 『삼천리』를 통해 본 검열의 흐름과 매체의 생존 전략

『조선출판경찰월보』는 1928년 9월부터 1938년 12월까지 매월 정리된 총독부 도서과의 비밀 검열 문건이다. 이 자료는 매월 발행된 출판물의 수량 통계, 행정처분통계, 검열에 따른 행정처분 기록 등이 기록되어있는데, 본고는 검열 후 행정처분 내역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기사요지’를 활용하여 제국에 의한 출판정책 변화와 매체의 대응 방식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고자 하였다. 특히 일제강점기 최장 발행 대중잡지인 『삼천리』의 발간 방향성 전환된 이유를 밝히고, 친일의 논리와 정서가 어떻게 형성되고 유포되었는가를 밝혀내고자 한다. 『삼천리』의 기사요지를 연도별 비중에 따라 1929년~1931년, 1932년~1936년, 1937년~1938년 세 시기로 구분하여 검열과 행정처분의 구체적인 양상을 살펴보았다 기사요지..

학술성과/논문 2022.01.06